이그노벨상[ Ig Nobel Prize ]
http://www.improbable.com/ig/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이다.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대상으로 매년 10월경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된다.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상으로, 가공인물인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cius Nobel)에서 이름을 땄다. 여기서 '이그노벨(Ig Nobel)'은 '고상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 '노블(noble)'의 반대말로 '품위 없는'을 뜻하는 '이그노블(ignoble)'과 상통한다.
하버드대학교의 샌더스극장에서 시상하며, 행사 포스터에는 로댕(Auguste Rodin)의 〈생각하는 사람〉이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에는 고정관념이나 일상적인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 또는 획기적이고 이색적인 업적을 뜻하는 발상의 전환이 내포되어 있다.
시상 부문은 평화·사회학·물리학·문학·생물학·의학·수학·환경보호·위생, 그리고 여러 학문 분야와 관계가 있는 연구 등 총 10개 분야이다. 2002년의 경우 생물학상은 논문〈사육하는 타조의 인간에 대한 구애행동〉을 발표한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팩스턴(Charles G.M. Paxton) 팀이, 의학상은 남성과 나체상의 고환에 나타난 비대칭을 연구해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영국 런던대학교의 맥마너스(Chris McManus)가 받았다.
수학상은 인도코끼리의 전체 표면적을 계산한 인도 케랄라농업대학교의 스리쿠마(K.P. Sreekumar)가, 평화상은 애완견이 짖는 소리를 이용해 개의 감정을 분석하는 통역장치 바우링궐을 개발한 일본의 게이타 사토가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1999년 FnC코오롱(주)의 권혁호가 향기나는 양복을 발명한 공로로 환경보호상을 받았다.
2015년 이그노벨 상
2015 Ig Nobel prizes: dinosaur-like chickens and bee-stings to the penis
올해 이그노벨 생리 및 곤충학상은 벌에게 쏘였을 때 가장 아픈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를 연구한 미국 코넬대 물리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마이클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벌에게 쏘였을 때 고통스러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몸 25군데에 직접 벌침을 놓았다. 그 결과 콧구멍과 윗입술, 성기 등 세 부분이 가장 아프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피어J’에 발표했다. 스미스는 “벌에 쏘이면 모든 부위가 다 아프지만, 사람의 얼굴 피부 다음으로 성기를 둘러싼 피부가 가장 얇아 통증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대 인류학자 엘리자베스 오버자우셔 교수와 카를 그라머 교수는 18세기 모로코 알라위 왕조의 술탄(최고 통치자)인 물레이 이스마엘이 888명의 자녀를 두게 된 경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지난해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술탄이 여성들과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잠자리를 가져야 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잠자리 횟수보다는 술탄의 생식 능력이 뛰어나 임신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어 올해 이그노벨 수학상을 거머쥐었다.
언어학자인 마르크 딩게만세 네덜란드 네이메헨대 교수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오류를 어떻게 수정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다가 ‘응(Huh)?’이란 단어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흔히 방금 들은 말을 다시 물을 때 무심코 내뱉는 이 단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마다 발음에서만 조금씩 차이가 날 뿐 거의 유사하다. 연구팀은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사람들은 누구나 ‘응?’이란 말을 뱉음과 동시에 평균 1분 30초마다 질문을 던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딩게만세 교수 등은 ‘응?’은 짧은 말이지만 자신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대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결론 내렸다. 딩게만세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2013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는데 전 세계 20만명의 연구자가 읽어 그해 가장 많이 읽힌 과학논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 덕에 딩게만세 교수 등은 올해 이그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도 키스를 한 뒤 남은 유전자 분비물을 연구한 사람과 키스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30명에게 키스를 시킨 과학자가 의학상을 수상했다. ‘닭에게 인공 꼬리를 붙이면 과연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공룡처럼 걷게 될 것인가’를 연구해 그렇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자에게는 이그노벨 생물학상이 돌아갔다. 뇌물을 거부한 경찰에게 추가로 돈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준 태국 방콕경찰국은 이그노벨 경제학상을 차지했다.
올해 수상자들처럼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작들에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지난해에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어린아이들의 코피를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한 조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팀이 의학상을 수상했다. 밤샘을 잘하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보다 머리는 좋지만, 자아도취가 심하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를 발표한 사람들은 심리학상을 받았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실제 노벨상을 수상한 경우도 있다.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성공한 공로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함께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가임 교수는 노벨상을 타기 10년 전인 2000년에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네덜란드 네이메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가임 교수는 영국 브리스톨대 마이클 베리 교수와 함께 살아 있는 개구리를 자기장으로 공중 부양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가임 교수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노벨위원회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노벨상과 이그노벨상이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며 “사람을 웃게 해주는 이그노벨상 수상 경력이 부끄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그노벨상은 반(反)과학성과 시대상에 대한 풍자적 성격도 강하다. 1999년에는 학생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한 미국 콜로라도주와 캔자스주 교육위원회에 과학교육상을 시상하며 “뉴턴의 중력 이론,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 파스퇴르의 세균 이론 교육도 금지해 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2013년 시상식에서는 주최 측이 부문별로 10조 달러(약 1경 860조원)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했으나, 곧 “기준 화폐는 짐바브웨 달러”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한 적도 있다. 짐바브웨 달러는 경제개혁 실패로 연간 2억 3100만%의 물가 상승률 때문에 100조 달러가 발행된 적도 있었다. 2009년 사용이 중단된 100조 짐바브웨 달러는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였다.
2015년 이그노벨 화학상
삶은 달걀흰자의 굳어진 단백질구조를 물리적 회전력을 이용해 원상태로 되돌리는 장치인 ‘VFD’(Vortex Fluidic Device)를 개발한 플린더즈 대학교 화학과 교수 콜린 래스톤의 업적을 소개했다.
계란 흰자에 열에너지가 가해지면 흰자위의 단백질이 서로 얽혀 젤 상태의 구조를 띄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삶은 달걀의 형태로 변하게 된다. VFD는 회전력을 이용, 이 단백질 구조를 다시 해체해 원래의 상태로 돌릴 수 있다고 교수는 설명한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이 장치의 활용 가능성은 의외로 무궁무진하다. VFD를 사용하면 단백질 구조에 관련한 화학 처리에 보다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제약연구에 있어 비용절감과 자원낭비 방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교수는 “제약업계의 판도를 뒤집어놓을 발견이며 더 나아가 정유 및 식품 산업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VFD는 항암 화학치료제의 체내흡수 및 작용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해당 장치를 이용해 자궁암과 폐암 치료에 활용되는 항암치료 화학제의 일종인 카보플라틴의 작용을 4.5배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래스톤 교수는 이그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달걀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우리의 원래 목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실험이 해당 기술의 중대함을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이어 “관심을 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이 나 말고도 많다는 점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VFD는 교수 외에도 플린더즈 대학교 연구팀과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연구팀이 동참해 개발한 것으로 전한다.
The chemistry prize went to American and Australian researchers who managed to partially unboil an egg with a vortex fluid device, a high speed machine that converts unfolded proteins into folded proteins.
Their results, published in ChemBioChem, show that the team was able to refold proteins thousands of times faster than previous methods. In theory, the device has far greater application than resetting eggs: it could do everything from revolutionize the manufacturing of cancer treatments to overhaul the industrial production of cheese.
Scientists have found a way to ‘unboil’ eggs – and it could be a life-saver
It sounds like the breakthrough that no one was asking for: scientists have announced they have managed to “unboil” an egg. In a disgusting-sounding experiment that you probably shouldn’t try at home, an international team of researchers have used urea, one of the main components of urine, and a “vortex fluid device” to uncook a hen’s egg. They believe the findings could dramatically reduce costs in processes as far apart as cheese manufacturing and cancer research.
The researchers boiled an egg for 20 minutes, before focusing on returning one protein in the egg white to its previous state. The idea was to combat the difficulties that arise when proteins “misfold”, forcing scientists to use time-consuming methods to untangle misfolded proteins or expensive methods to ensure the proteins don’t get tangled up in the first place.
“There are lots of cases of gummy proteins that you spend way too much time scraping off your test tubes, and you want some means of recovering that material,” says Gregory Weiss, professor of 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and biochemistry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In our paper, we describe a device for pulling apart tangled proteins and allowing them to refold.”
First a urea substance was added to turn the cooked white back into a liquid. This was then put into a vortex fluid device, where the tangled proteins were spun and gently pulled apart until they refolded into their proper structure.
“They’re getting stretched apart, and they snap back,” says Weiss. “Sometimes they snap back into their natural shapes.”
The process is a breakthrough because it only takes minutes. Previous methods of refolding proteins can take days and to avoid this scientists rely on expensive production methods. For instance when making cancer antibodies, scientists use expensive hamster ovary cells because they don’t often misfold proteins. Cancer researchers, the pharmaceutical, agricultural and other industries could also save much of the $160bn they spend on proteins each year.
“I can’t predict how much money it will save, but I can [predict] this will save a ton of time, and time is money,” says Weiss.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 과학과 합리적인 이성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
보다 인간적인, 그리고 흥미로운 과학으로의 접근
이그노벨상의 모든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우리 청소년들도 쉽고 재미있는 생활과학으로 사고 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