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심각한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28, 29일 이틀간 차량 도심권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차량 홀짝제 운행만 시행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밀라노는 애초 예정했던 대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민간 차량의 도심 통행을 전면 차단할 방침이다.
로마 시당국은 대기오염에 관한 데이터와 기술적 평가를 한 결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량 전면 통제를 하는 것보다 오전 7시30분부터 12시30분,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차량 홀짝제 운행을 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전했다.
사진출처: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
로마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해 차량 홀짝제 운행에 따른 대기오염 감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1시간30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일 인당 1.5유로인 대중교통 표를 시간 제한 없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디젤차량 등의 운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법으로 오후 10시 기준 오염물질 농도가 1㎥당 5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날이 1년에 35일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레감비엔테'라는 환경단체가 측정한 결과 올해에 밀라노는 86일, 토리노 73일, 나폴리 59일, 로마 49일 등으로 모두 법적 한도를 넘어선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