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의 종언 The End of History" 프랜시스 후쿠야먀 Francis Fukuyama
청소년들을 위한 세상의 모든책들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 " 트러스트 (Truste) "의 저자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62) 교수가 말하는
올바른 민주주의 란 무엇인가?
* 자유민주주의 모델은 부패 없는 덴마크식 거버넌스
-마지막 저서에서 이상적인 거버넌스 모델로 덴마크를 제시했는데 왜 덴마크인가.
“부패 문제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가 덴마크이기 때문이다. 정치 발전이란 측면에서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 중 하나가 부패 문제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것은 부패에서 자유로운 체제를 만드는 것에 비하면 훨씬 쉬운 일이다. 덴마크식 거버넌스는 자유민주주의의 모델이다.”
-독일식 사회민주주의 모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독일이 유럽에서 잘나가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을 개혁했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방법으로 노동시장을 보다 유연하게 고쳤다. 노동시장이 매우 경직돼 있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아주 대조적이다. 고통스러운 경제 개혁을 이룬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귀하가 20년 전 『트러스트』란 책에서 강조한 게 바로 신뢰였다.
“그 책에서 말한 것은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말한 것이지 정부에 대한 신뢰는 아니었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함께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를 신뢰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이 점에서는 여전히 미국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입장인가.
“유일하게 그럴듯한 모델은 중국식 국가자본주의 모델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중국식 체제를 채택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 한 정당이 수십 년 동안 지배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겠는가.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체제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외에 다른 대안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이 시대의 최대 도전은 정치·경제적 양극화라는 견해에 동의하는가.
“동의한다.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양당 체제 때문에 국가적 난제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총기 규제에서 이민 개혁까지 모든 문제가 다 그렇다.”
후쿠야마 교수는 …
1952년 미국 시카고 출생. 코넬대 학사(고전학). 예일대 석사(비교문학). 하버드대 박사(국제정치학). 미 국무부 정책실 차장.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지메이슨대,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거쳐 현재 스탠퍼드대 교수. 민주주의 기부재단(NED) 이사. 미국 외교협회(CFR) 회원.
‘비토크라시(vetocracy)’로 미국 민주주의 위기 심화
후쿠야마 교수는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역사의 종언』(1992년)에서 최근에 출간한 『정치 질서의 기원』(2011년)과 『정치 질서와 정치 쇠퇴』(2014년)까지 모두 8권의 책을 썼다. 그중 제일 많이 팔린 책이 뭐냐고 물었더니 뜻밖에도 『역사의 종언』이 아니라 『트러스트』(1995년)란 대답이 돌아왔다. 본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은 마지막 두 권으로, 정치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 책들은 지금 전 세계 여러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돼 사용 되고 있다.
특히 그는 마지막 저서에서 ‘비토크라시(vetocracy)’란 용어를 스스로 만들어낸 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양당이 서로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파당정치 때문에 미국 정치가 완전히 동맥경화에 걸려 있는 상태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http://news.joins.com/article/17754786
서장
1장 신뢰 - 나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_ 추운 나라일수록 신뢰도가 높다
_ 외투, 지갑, 아기를 대하는 태도
_ 칼을 올바로 사용하는 법
_ 인쇄업자와 뇌물
2장 교육 - 사회 안에 내 자리가 있다
_ 나는 스스로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_ 교육의 목적은 모든 학생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
_ 연애하듯이 공부하기
3장 자유와 자율성 - 내가 갈 길은 내가 정한다
_ 일을 해서 자유를 얻는다
_ 어린이 대부분이 은행 계좌를 가진 나라
4장 기회균등 - 개천에서 났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
_ 코펜하겐 사이드 스토리라
_ 덴마크에서 백만장자 찾기라
5장 현실적인 기대 - 최고가 아니어도 만족한다
_ 더 이상 세계 정복을 꿈꾸지 않는 크누드 대왕의 후손들
_ 땅에 발을 딛고 구름 속에 머리를 둔다
6장 공동체 의식 - 네가 잘 지내야 나도 잘 지낼 수 있다
_ 세계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사람들
_ 공동체 의식은 ‘페어플레이’에서 나온다
_ 신호 준수에서 투표 참여까지
7장 가정과 일의 균형 - 휘게를 충분히 누린다
_ 유연한 노동시간으로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이룬다
_ 노를 젓는 대신 페달을 밟는 바이킹 후예들
_ 즐거운 나의 집
_ 가족 사랑에서 국가 사랑으로
8장 돈에 초연한 태도 - 지갑을 채우기보다 자신의 길을 찾는다
_ 돈보다 열정을 좇는다
_ 비교는 옳지 않다!
9장 겸손 - 내가 뛰어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_ 롤리건 정신
_ 토끼와 거북이 우화의 교훈
_ 새치기 사건의 교훈
10장 남녀평등 - 내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_ 남자 전업주부
_ 성에는 관대하고 교만에는 엄격한 나라
_ 가족 구성과 해체가 자유로운 나라
_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결론
p27~28
외투, 지갑, 아기를 대하는 태도
코펜하겐의 오페라 극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덴마크 사람들이 아무도 지키지 않는 물품보관소에 외투를 걸어 두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수백 명이 당연한 듯이 서로 신뢰하는 모습 때문이다. 그들은 나갈 때 자신의 물건을 되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다.
....
신뢰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주 사소한 힘이다. 즉, 신뢰는 마음에 평화를 준다.
p68
덴마크가 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에서 주인공은 바깥세상으로 나아가 결국 '땅 위'
에서 주인공은 바깥세상으로 나아가 결국 '땅 위'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아버지의 권위에 맞선다. 그리고 ≪미운 오리
새끼≫의 주인공도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서 가족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 자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덴마크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의 핵심 비결이다.
p86
덴마크 사람들은 최고가 되거나 다른 사람을 이기거나 앞지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상황에 더 만족
할 수 있다. 그러다 운 좋게 무언가를 얻는다면(그것이 재능으로 얻은 것이라도 덴마크 사람들은 그것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때의 기쁨은 수천 배로 늘어난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전혀 혹은 거의 기대하진 않았을 때 얻는 결과는
더욱 놀랍고 만족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p87
11세기 크누드 대왕은 스웨덴 남쪽에서 가장 큰 영토였던 노르웨이뿐 아니라 영국 영토의 상당 부분을 합병했다.
13~18세기까지 덴마크 왕국은 발트 해 연인을 정복하고 스칸디나비아 대제국을 창건하였다.
p90
새로 밝혀진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덴마크는 꾸준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속했기 때문이다.
단지 분명하게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은 만족감의 주된 원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지 않은 기대감. '낮은 기대'
라는 것이다.
p120~121
덴마크는 이러한 균형을 더 잘 맞추기 위해서 사회제도나 직업 제도를 조정하고 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처럼
덴마크 사람들도 해마다 5주간 휴가를 즐긴다. 하지만 만일 아이가 아프면 5주간 휴가와 별도로 추가 유급 휴가
를 쓸 수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간병할 수 있다..... 활동 인구 중 17퍼센트는 심지어 아이와 가정을 잘
돌보기 위해서 재택근무를 한다.
p125
덴마크어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휘게 hygge(덴마크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사랑하는 가족
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_옮긴이)'다. 이 단어는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개념
이라 다른 나라말로 정확하게 번역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 핵심에는 친밀하고 따뜻한 무언가가 있다.
덴마크 사람들은 수많은 상황에서 아주 긍정적인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양초를 밝힌 따뜻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때도 휘게라고 한다.
p126
휘게 정신은 아르네 야콥센 Arene Jacobsen이나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과 같은 덴마크 디자이너들 덕분에
세계적으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원칙이기도 하다. 편안하고 아름답지만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우리 집'을 만드는 것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원칙이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천연 소재에
절제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주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
p140
그들은 이미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사회 시스템 안에서 자신만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 공동체 의식, 자아실현 등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 일중독 미국 변호사의 유럽 복지사회 체험기
"아시겠지만, 미국 여자가 남자를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만약 돈을 잘 번다고 하면 옆에 있지만, 못 번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요."
"이봐요, 그럼 유럽 여자들은 돈 문제에 신경을 안 쓸 것 같아요?"
"아, 그건 아니고요. 최소한 첫 번째로 물어보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사실 미국 여자들만 나무랄 일은 아니다. 이들이 중산층 남성 또는 맥주 전문점에서 노는 노동 계층 남성에게 얼마를 버느냐고 묻는 것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
어떻게 해야 자식을 더 많이 낳을 수 있는가? 어디에서 자식을 더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까? 나는 다른 누구보다 미국의 프리랜서 록 음악 평론가나 노동조합 대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그렇다. 이건 다윈의 적자생존 논리에 따르는 잔인한 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누구든 사회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윈주의자라면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가난한 사람이 많으므로, 결혼을 고민하는 여자라면 남자의 소득을 물어봐야 한다. 자식을 굶기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전체 아동 중 빈곤 아동의 수가 4분의 1 가까이 되는 현실에서는 그러는 게 정상이 아닌가?"-54~55쪽
1부 미국이냐 유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장 우리는 유럽을 너무 모른다 19
취리히에서 맛본 평등과 풍요 24│중산층이라면 유럽을 택하라 28│GDP의 함정 31│케인스가 바라던 세상 35│나는 왜 유럽인 친구가 없을까 39│첫 프랑스 여행 45│사회 안전망이 데이트 성공율을 높인다 50│프랑스인은 논증한다, 고로 존재한다 55│미국에서 사는 게 어떤 건지 아세요? 59│최초의 유럽인 친구 '디' 66
2장 GDP 높은 미국이 유럽보다 못사는 까닭 73
미국의 바버라 vs 유럽의 이사벨 78│기반 시설이 부족해 GDP가 올라간다 80│최상위층 중심의 경제 구조 85│도박이냐 장시간 노동이냐 86│진짜 소비 천국은 유럽 91│국가가 책임지는 유럽, 개인이 책임지는 미국 95│유럽의 이사벨이 누리는 또 다른 혜택 97
3장 그래서 나는 독일을 선택했다 117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22│ 왜 독일인가 128
정치 경제 사회 많은 부분에서 신뢰가 결여된 현재의 우리사회에서
청소년들이 본받아야 할 유럽식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에 대한
올바른 모델을 보여주는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