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 첫날, 하늘 위
오늘이 바로 유럽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여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쉬켄트를 경유하여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는 경로이다.
타쉬켄트로 가는 동안 7시간이나 걸렸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나는 창가에서 한 칸 떨어진 18B 좌석에 앉았는데 창문 밖의 풍경이 매우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타쉬켄트에 가기 위해서 중국의 하늘을 거쳐 갔는데 창문 밖에 사막이 펼쳐져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중국의 고비 사막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보던 사막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했다.
그 뿐만 아니라 곧이어 히말라야 산맥이 창밖으로 펼쳐졌다.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를 지나온 것이지만 그 길이는 시속 800km로 2시간여 정도를 날아도 끝이지 않았다. 히말라야에는 만년설이 쌓여있어 하얗고, 산맥은 날카롭고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풍경을 직접 보게 된 것이 매우 신기할 따름이었다.
나는 이런 여행을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나는 지금 타쉬켄트 공항을 경유하여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한지 4시간째이다.
앞으로 런던까지는 5시간 정도 남은 것 같다. 32시간의 하루를 느껴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시차에 적응하고자 한국시간으로 12시가 넘긴 지금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다.
내일을 기대하며 8시간 느린 곳에서 하늘에서의 밤은 역시 아름답다.
어느 도시의 불빛도 달빛보다 밝지 못하다.
_김 기 윤_
16세의 김기윤 학생이 쓴 글 입니다.
감수성과 표현력이 풍부한 친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학생의 글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섬세한....
아름다운 밤의 달빛을 시작으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