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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9+1]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체코의 프라하

2013.08.16 01:31

lemonde 조회 수:6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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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이의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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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버스에서 내려 처음 도착한 곳은 미라벨 정원이다. 이곳은 영화 Sound of music에서 도레미 송을 부른 장소로도 유명하다. 정원 길에 여러 개의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끼가 껴있어서 좀 무서워보였다. 분수대로 있었는데 비오는 날 분수대는 처음 봐서 색달랐다.

모차르트 생가를 가는 길에 다리를 건너는데 자물쇠가 엄청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리에 자물쇠를 걸고 열쇠를 물에 빠뜨린다고 한다. 나름 이 사람들에겐 큰 의미와 추억이겠지만 그 만큼의 열쇠가 물에서 녹슬어 오염될까봐 조금 걱정이다.

모차르트 생가 앞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오래돼 보이지 않았다. 아마 새로 페인트칠과 보수공사를 했을 것 같다. 그래도 내부는 그 당시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것 같았다.

모차르트가 사용한 피아노, 플롯, 바이올린 같은 악기들과 친필편지, 엽서, 악보 등등 많이 전시가 되어있었다. 나는 오래된 바이올린이 아름다워 보였다. 아마 소리도 아름다울 것 같았다.

관람이 끝난 후에 기념품을 보러 갔는데 너무 비싸서 나왔다. 광장 쪽으로 가면서 여러 상점들이 있었는데 영화에서만 보았던 상점의 특징을 나타낸 간판들이 붙어있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대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옛날에 문맹들을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간판하나로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관광객들을 위해 우리나라 관광지에 이런 간판을 설치하면 좋을 것 같았다.

모차르트 초콜릿을 사려고 둘러보는데 특이하게 은박으로 감싸진 초콜릿이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것이 원조였었다. 아쉽지만 나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초콜릿을 산 것 같다.

 

(Praha 야경)

저녁으로 굴라슈라는 고기스프와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음식과 돼지고기와 감자떡 같은 음식을 먹었다. 굴라슈는 맛있었다. 음식점이 Pub, 레스토랑 겸이라서 담배냄새가 많이 나서 밥을 먹자마자 바로 나왔다.

야경을 보러 다리를 건넜다. 체코 전통과자를 찾고 있었지만 다리 건너엔 없었다.

잠시 자유시간이 생겨서 전통과자 Trdelnir을 먹었다. 1개에 2유로 정도 했다. 안쪽은 촉촉한 식빵 같았고 바깥쪽은 바삭바삭했다. 설탕과 약간의 견과류가 묻혀져 있어서 달콤하고 고소했다.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엄청 많이 담아줘서 조금 남겼다.

야경만 잠시 구경해서 아쉬웠다.

체코는 코루나(CZK)를 사용한다. 25~26 CZK1유로 정도 한다.

 

[ 신재의 일지 ]

 

오스트리아 유스호스텔에서 아침식사로 빵을 먹었다. 아침식사를 마친 뒤 짐 정리를 하고 잘츠부르크 시내로 갔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생가가 있어서 많은 관광객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도 모차르트 생가에 도착했다.

모차르트 박물관에는 모차르트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니 기념품점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골을 돌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모차르트 초콜렛의 맛을 보려 했다.

기념품점 구경을 마치고 가족에게서 온 연락을 확인했다. 많은 연락이 와있었다. 모차르트 생가 구경을 마치고 체코로 갔다. 체코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버스에서 잠도 자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도착했다.

도착해서 유스호스텔에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식사 메뉴는 고기, 감자, 시금치 등으로 만든 요리였는데 맛이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 갔다.

성으로 가는 길에 어두운 하늘에 구름에 살짝 가린 노란 달이 아름다웠다. 성과 그 앞의 다리도 아름다웠다.

유스호스텔에 도착해서 가족과 연락을 했다. 오랜만에 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혜진이의 일지 ]

 

(방광 터질려 할 때 나를 구원해주신 구세주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체코에 있는 프라하에 가는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잠에서 깼다. 총대장님께 화장실이 급하다고 했는데 앞으로 20분 정도는 더 가야한다고 하였다.

나는 방광이 터지려하는 상태에서 약 20분 동안 열심히 기도를 하며 울었다. 20분 뒤에 우리 버스는 길에서 멈췄고, 난 총대장님을 따라 열심히 걸었지만 화장실을 찾지 못했다. 진심 너무너무 힘들었다.

선생님은 오는 길에 보았던 집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개만 짖고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정말 짜증나 미치려고 할 때 난 옆집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나온 사람을 보았고 총대장님께 옆집에 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총대장님은 그 사람에게 영어로 어쩌고 저쩌고 하셨다. 그랬더니 그 집주인이 뭐라고 몇마디 하고 집 문을 열어주었다. 그 때 나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행복했다.

난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휴지통이 없긴 했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뻐서 정말정말정말 진심으로 좋았다.

그 아저씨의 얼굴을 평생 기억하면서 살꺼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버스에 탔다.

난 지금 그 아저씨의 착한 마음과 잘생긴(?)얼굴과 뚱뚱통통한 뱃살과 커다란 몸과 벗겨지려하는 머리, 작지만 깔끔한 집안, 휴지통이 없는 작은 화장실, 예쁘게 생긴 휴지, 마지막으로 나의 방광을 지켜준 변기통에 감동을 먹어서 심...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열심히 일지를 쓰는 중이다.

다시 한 번 날 살려준 그 아저씨께 감사한다.

이름 모를 아저씨 사랑해요! 오래오래 사세요!!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아저씨 포에버

 

오전에는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짤쯔부르크의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아침부터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네요. 정사각형의 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짤쯔부르크의 오래된 길을 걸으며 먼저 미라벨 공원에 갔습니다. 영화 Sound of music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오늘따라 이슬비를 맞으며 흔들거리는 작은 꽃들이 더욱 아름답네요. 미라벨 공원을 지나, 모차르트의 생가에 갔습니다. 고만고만한 상가들 사이에 노란 색의 건물이 보입니다. 가뜩이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게트라이더 거리인데 그 곳은 더욱 줄이 기네요. 나선형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모차르트의 생애와 유년기의 기억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이지만 악보와 악기부터 작품의 설명, 미니 무대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마지막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서는 모차르트의 얼굴이 금박에 인쇄되어 있는 동글동글한 초콜릿과, 나무 인형, 오르골 등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귀여운 상품들에 금방 눈을 빼앗기네요. 생가를 둘러보고,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다는 성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짤츠부르크와 빈의 거리가 멀어서 오늘 저녁에는 체코 프라하로 넘어갑니다.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서둘러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라하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식당에 가서 프라하 전통 음식을 먹었습니다. 쇠고기로 걸쭉하게 맛을 낸 굴라쉬와 감자 핫케익, 시금치 소스에 튀긴 돼지고기와 감자 빵이 곁들어진 맛있는 저녁입니다. 유럽 밥이 느끼하다던 아이들, 체코 음식은 맛있는지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체코는 유럽연합에 가입되어있지 않아 유로 대신 코르나라는 화폐단위를 사용합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그 유명한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주위 곳곳의 중세시대 건물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신식 건물들과 어울려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밖에 안 되는 바닥의 작은 사각형 돌들 위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을까요. 감탄사를 연발하며 올드 스퀘어에 도착했습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사방으로 둘러서 있고,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청동 분수가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샤를 교에 올랐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과 성인들의 조각상이 다리의 양 옆으로 고요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옆을 흐르는 강도 어둠을 빨아들이며 묵묵히 흘러가네요. 추운 날씨에 늦은 시간인데도 아이들이 피곤해하지 않고 즐겁게 따라와 주어 고마웠습니다. 밤거리를 구경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프라하의 야경을 놓친다면 무척이나 아쉬웠겠죠. 열한시 반 쯤 숙소에 돌아와 따듯한 물에 몸을 씻고 다들 잠이 듭니다. 오늘 하루도, 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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