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i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Musei Vaticani으로 향했다.
꽤 높이가 되는 바티칸 성벽을 따라 가다보면 이르게 되는 이곳에는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등 매우 유명한 예술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있다.
입구를 처음에 오르면 바로 성 베드로 성당이 보이는데 정말 멋있어서 그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박물관이 넓고 지도도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곳곳에 그림 말고도 여러 조각품이나 이집트 유물도 많이 전시되어있었다.
라파엘로 방에는 많은 그림이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교과서에도, 바티칸 박물관 입장 티켓에도 그려져있는 아테네 학당 그림도 보았다. 사실 그 그림에는 소크라테스나 피타고라스등 유명한 철학자들이 함께 그려져 있다.
정말 화려한 천정과 벽면의 그림들을 지나서 드디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림이 있는 Cappella Sistina 방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사진도 찍을 수 없을뿐더러 큰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해야 하는 곳이다.
성경이야기가 순서대로 그려져 있었는데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오랜 기간동안 벽에다가 그 그림을 그려 완성했다고 하니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단한 작품이었다.
예술작품에 대한 감상을 끝내고 나서는 조금 더 걸어 성 베드로 성당으로 갔다. 내부에 들어서자 유명한 피에타 조각품도 보였고 성 베드로 청동상도 보았다. 이 청동상은 발에 손을 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직접 가서 만져보니 동상의 발이 다 닳아 있었다. (^^)
점심은 자유식사로 이루어졌고 우린 다시 지하철을 타고 콜로세움으로 갔다. 상당한 규모의 공공 오락시설과도 같은 투기장이었는데 투기장 내부에 약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오래전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경기장이 아직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하니 놀라운 건축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 뒤에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스페인 광장을 갔다. 앞에 있는 분수는 공사중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영화 속 오드리 햅번처럼 계단에서 젤라또는 먹지 못했지만 그곳에 있는 계단은 아름다웠다.
조금 더 걷다보면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있는 트레비 분수가 나온다.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에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로 넘겨 던지며 소원을 비는 것인데 각자 한 명씩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판테온 신전이다. 판테온 신전은 거의 2천년동안 원형이 보존되어 오고 있다. 라파엘로의 시신이 이 신전에 묻혀 있다고 한다. 안에는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구멍이 천장에 뚫려있었고 여러 조각상들도 있었다. 외부에는 꽤 높고 큰 기둥들이 여럿 있었다. 그 옛날에 기둥들을 어떻게 세웠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한 마음도 들었다.
이렇게 마지막 로마에서의 일정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다. 내일은 숙소를 나와 바로 공항으로 가게 된다.
긴 시간으로만 여겨졌던 여행 일정이 벌써 끝났다.